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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베네수엘라 결의안 놓고 유엔 ‘표대결’

미러, 베네수엘라 결의안 놓고 유엔 ‘표대결’

이석우 기자
입력 2019-02-28 17:58
업데이트 2019-03-0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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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조 받아들이고 대선 다시 치러야” “美 인도주의적 쇼… 원조물품 일단 회수를”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유엔 내 표 대결로 번졌다.

미러는 유엔에서 두 대통령의 난립으로 혼란 속에 빠진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 서로 상반되는 결의안을 각각 내놓았다. 중동, 동유럽 등에 이어 남미에서도 미러가 전략적인 대결 구도의 각을 세운 것이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대선을 다시 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식료품·의약품 등 원조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은 또 “지난해 5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면서 “각국 옵서버 참관 아래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이 급선무”라는 내용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원조 물품은 일단 회수해야 한다”고 초안에서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어 “평화적인 방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시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방식”을 환영했다. 러시아는 특히 “미국의 원조 물품 전달은 내정 불간섭이라는 유엔 헌장을 무시한 채 이번 사태에 개입해 정권 교체를 도모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쇼’”라고 비난했다. 미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각의 초안에 대해 표결을 할 것을 요청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저항하는 가운데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외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압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브라질로 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9-03-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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