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 배치 군 병력, 계속 잔류”…캐러밴 행렬 속속 도착

트럼프 “국경 배치 군 병력, 계속 잔류”…캐러밴 행렬 속속 도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18 08:54
수정 2018-11-18 08: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줄지어 가고 있다. 2018.11.18  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줄지어 가고 있다. 2018.11.18
AFP 연합뉴스
중미의 이민자 행렬(캐러밴)에 대비해 배치한 군 병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한 한 계속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려 하고 있고, 큰 규모의 병력이 남쪽 국경에 배치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군 병력)은 훌륭하고 아주 강력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3개 주에 최근 현역 군인 약 5900명을 배치했다.

앞서 배치된 주 방위군과 민병대 등을 합치면 남쪽 국경에 배치한 전체 병력은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현장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8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현장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8
EPA 연합뉴스
한편 이날 멕시코 현지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캐러밴 3000여명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텔레비사 방송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티후아나에 도착한 캐러밴 대다수가 시내 스포츠 시설 단지에 있는 야구장 바닥과 옥외 관람석에서 야영 생활을 하고 있다.

연일 캐러밴 행렬이 몰려들면서 티후아나 내 이민자 쉼터가 수용 능력을 초과, 시 당국이 스포츠 시설을 개방한 것이다.

종교단체 등이 이민자들을 위해 이동식 샤워시설과 화장실과 함께 간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캐러밴 행렬을 못마땅해하며 욕설을 하기도 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국경도시인 탓에 티후아나에 일년 내내 크고 작은 무리의 이민자 행렬이 도착하는 탓에 일부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범죄, 가난을 피해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특히 현재 멕시코를 통해 이동하는 캐러밴 중 85%는 온두라스 출신이다.

미 국경검문소 앞에서는 연일 수백명이 망명 신청 번호를 받으려고 줄을 서지만, 미 국경당국은 티후아나와 샌디에이고를 연결하는 검문소에서 하루 100명 안팎의 망명 신청 절차만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 도착한 이민자들은 망명 신청에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