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8-16 14:25
수정 2018-08-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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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줄서는 공화당과 대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중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몬트 주지사 민주당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크리스틴 홀퀴스트(62) 후보가 당선됐다. 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치러지는 버몬트 주지사 선거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주지사 또는 연방 선출직 후보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확정된 것은 미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의 버몬트 주지사 후보 크리스틴 홀퀴스트
미국 민주당의 버몬트 주지사 후보 크리스틴 홀퀴스트
버몬트의 전기협동조합을 12년간 이끈 홀퀴스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버몬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6) 상원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홀퀴스트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롤 모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버몬트는 미국의 나머지 지역을 위한 희망의 등대”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도 나왔다. 민주당의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주인공이다.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도 미 역사상 처음이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의원도 탄생도 예상된다. 지난 7일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인 라시다 탈리브(42)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디트로이트 대부분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이 선거구에서는 공화당과 제3정당 후보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11월 중간선거에서 탈리브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탈리브가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이 된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무슬림 의원이 확실시되는 라시다 탈리브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무슬림 의원이 확실시되는 라시다 탈리브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텍사스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루페 발데스(70) 전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장이 당선됐다. 발데스 후보는 히스패닉이자 여성 동성애자다. 발데스 후보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또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신시아 닉슨(51)도 화제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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