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신과 전문의 “정서불안 트럼프는 위험한 대통령”

美 정신과 전문의 “정서불안 트럼프는 위험한 대통령”

입력 2017-03-09 10:50
업데이트 2017-03-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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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독자 편지서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서 불안에 따른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위험한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이 촉구하고 나섰다.

하버드 의학대학원의 주디스 허맨 교수와 컬럼비아대 및 뉴욕시립대의 로버트 제이 리프턴 교수 등 2명의 정신과 전문의는 8일 뉴욕타임스(NYT) 독자편지를 통해 취임 불과 수주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동양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의 대통령으로서 직무 적합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정신과 전문의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누차에 걸쳐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환상이 모순될 경우 그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드러난 증거도 없이 반복적으로 편집증적인 음모설에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에 대응하는 가운데 언론을 대중의 적으로 매도하고 증거도 없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신에 대한 도청설을 주장하고 나선 점 등이 정서불안의 징후로 지적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멀리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신과적 진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나 정신과 의사의 책무로서 경고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성적으로 대응할 판단력을 갖췄는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여된 군사적 권한이 위험스럽다면서 “우리는 선출된 대표자들이 우리를 위험한 대통령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지적하면서 정신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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