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부활’ 노리는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정계복귀 선언

‘가문의 부활’ 노리는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정계복귀 선언

입력 2016-11-08 11:18
업데이트 2016-1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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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가족이 ‘가문의 부활’을 다시 노리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이 7일 한 행사에서 정계복귀를 선언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8일 전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다시 돌아와 일어설 것”이라며 “잠시 쉬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나를 신뢰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26만3천여 표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여당 측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 지난 6월 대통령선거재판소에 이의 신청을 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부통령 선거 운동 때 아버지가 집권했던 시기가 오히려 필리핀의 황금기였다고 주장하는 등 ‘독재의 향수’를 자극하며 표를 끌어모았다.

그가 정계복귀 이후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6년 뒤 실시되는 대통령 또는 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지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1992년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아버지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 3연임, 하원의원을 거쳐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5월 정·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사치의 여왕’ 이멜다는 하원의원 3연임에, 딸 이미는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 3연임에 각각 성공했다.

이멜다는 지난 선거 때 마르코스 주니어가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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