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파나소닉 등 日기업들 자동 통·번역기 속속 실용화

후지쓰·파나소닉 등 日기업들 자동 통·번역기 속속 실용화

입력 2016-10-10 15:42
수정 2016-10-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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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전문분야 통역도 ‘척척’…시장규모 3조원으로 성장

일본에서 외국어 문장과 말을 즉시 번역하고 통역해주는 자동 통·번역 기술이 인공지능(AI) 활용에 힘입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0일 NHK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체 후지쓰는 12개 언어를 동시에 자동번역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PC에 부착한 마이크에 말을 하면 컴퓨터가 음성을 인식해 번역한 내용이 화면에 문자로 표시된다.

복수의 PC를 사용하면 다양한 외국인과 다양한 언어로 동시에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기업 회의나 학교 수업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르면 내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회화뿐만 아니라 기업이 특수한 업무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한 벤처 기업이 재작년 함께 설립한 ‘미래번역’은 의료나 특허관련 특수번역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문용어나 그 분야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표현 등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번역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고객인 기업이나 대학의 요청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나아가 이메일 소프트웨어에 연결시켜 놓고 순식간에 번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해외의 부서나 거래처와 빈번하게 메일로 주고받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자동번역할 수 있는 태블릿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일본어로 이야기한 뒤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일본어와 함께 외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표시되고 음성도 나온다.

자동번역, 통역의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언어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검색 기능도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옥외에서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번역 제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메가폰형 번역기를 개발해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공항이나 역 등에서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메가폰을 활용하면 외국어를 말하거나 읽을 수 없는 역무원 등도 재해가 발생하거나 혼잡할 때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를 할 수 있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자동번역된다.

조사회사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도 일본의 통·번역과 관련된 비즈니스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3% 늘어난 2천611억엔(약 2조8천23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제조업이나 특허는 물론 최근 들어서는 의료 등의 첨단분야에서도 통번역 시장이 확대하고 있으므로 올해는 시장규모가 2천671억엔으로 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여행자를 지금의 약 2배인 4천만명이 되게 할 목표를 세우고 있어 통·번역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자동번역기술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추진 중이다. 국립연구개발법인 ‘정보통신연구기구’는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하는 자동번역 앱을 무료로 공개,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이 번역 앱은 30개 언어의 번역에 즉각 활용할 수 있고, 관광지나 병원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회화를 음성과 문자로 번역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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