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투병 2세 아기 둔 美부부, 어린 세 자녀 살해 후 자살

심장병 투병 2세 아기 둔 美부부, 어린 세 자녀 살해 후 자살

입력 2016-08-09 10:29
수정 2016-08-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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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작용 줄이는 약물 구하는 데 어려움 겪어

선천성 심장병으로 생후 6일 만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2세 아기의 사연이 소개돼 안타까움을 줬던 미국의 한 가족이 극단적인 최후를 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싱킹 스프링 자택에서 남편 마크 쇼트(40)와 부인 메건 쇼트(33), 이들의 세 자녀 리애나(8), 마크 주니어(5), 윌로(2)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연락이 안 된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현장에는 권총 한 자루가 있었고 5명은 모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로 미뤄 봤을 때 ‘살해 후 자살’로 보인다며 “비극적인 가정 내 사건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부부 중 누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쇼트 일가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막내딸 윌로의 투병기로 미국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가족이다.

윌로는 2014년 생후 6일 만에 심장이식 수술로 생명을 건진 뒤 이식 부작용을 막는 약물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투병을 이어왔다.

윌로는 항거부반응제 없이는 단 하루도 견디기 힘든데, 해당 약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절차 탓에 새 약을 구하는 것이 늘 빠듯해 쇼트 부부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윌로의 사연을 소개하며 항거부반응제와 같은 특수 약물 수급의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윌로의 엄마 메건은 블로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로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며 자기 자신과 윌로를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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