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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여파로 내년 영국 성장률 종전 전망보다 2.5%↓”

EU “브렉시트 여파로 내년 영국 성장률 종전 전망보다 2.5%↓”

입력 2016-07-12 08:06
업데이트 2016-07-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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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담당 집행위원 “유로존 내년 성장률은 0.2~0.5% 감소”

“불확실성 오래 갈수록 영국경제 더 많은 대가 치르게 돼”

유럽연합(EU)은 11일(현지 시각)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전 전망보다 2.5%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예비평가에서 EU를 탈퇴하기로 한 6월 23일 투표 결과로 증가한 불확실성 때문에 2017년까지 영국의 성장률이 EU에 남아 있을 때보다 1~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를 떠나기로 한 결정이 이미 영국경제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며 EU 탈퇴 결정이 금융시장 변동성에 불을 붙인 것은 논외로 하고도 그 결정이 소비자들과 비즈니스에 충격을 줬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시장조사기업인 GfK의 최근 조사에서 소비자 신뢰(소비의욕)는 국민투표 직후 급감해, 최근 21년 이래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는 영국경제의 핵심요소인 가계지출의 근본토대이기 때문에 그 위축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또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사업가들이 포스트 브렉시트 이후 경제환경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느라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 사업가들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영국이 EU의 단일시장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브렉시트 여파로 19개 국가로 구성된 유로존의 내년도 경제성장도 0.2~0.5%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공식적인 것은 아니라며 불확실성을 제한하고 적절한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이런 전망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테레사 메이가 영국의 차기 총리로 결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영국의 정치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해소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당초엔 집권 보수당의 당권경쟁이 9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그러면서 “메이 신임 총리가 영국 입장을 가능한 한 빨리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영국 정부가 EU를 떠나겠다는 의도를 통보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일단 리스본조약 50조가 발동되면 영국은 2년 이내에 EU를 탈퇴하게 된다.

그는 “이것(영국의 EU 탈퇴 통보)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EU와 미래관계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불확실성이 더 오래 계속되면 될수록, 영국경제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영국경제의 성장을 자극하는 조처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중앙은행이 지난 2009년 3월부터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기준금리 0.5%를 더 낮춰서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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