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을 견디는 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 통해 키우는 것”
“충격을 극복하는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근육처럼 평소 이를 키워 필요할 때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세계적 여성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졸업식 축사에서 1년 전 남편을 잃었을 때의 아픔을 설명하며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샌드버그의 남편 데이브 골드버그(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서베이몽키 창업자)는 지난해 5월 멕시코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며 운동을 하다 심장 부정맥으로 쓰러져 47세로 사망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5/15/SSI_20160515144333_O2.jpg)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5/15/SSI_20160515144333.jpg)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그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심리학자들이 쓴 책을 읽고 랍비(유대교 율법 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삶이 여러분을 아래로 빨아들이려고 하더라도 바닥을 박차고 물 위로 올라와서 다시 숨을 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맞았을 때 여러분들의 깊은 내면에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떠올리기 바란다. 비극이나 상상도 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인생에서 감사와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가 공개된 자리에서 남편의 죽음에 관해 얘기한 것은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샌드버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샌드버그가 남편을 잃은 뒤 슬픔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저서를 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샌드버그는 2013년 양성 평등과 여성 리더십을 논의한 ‘린 인’(Lean In)이라는 책을 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