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 “내가 대통령 되면 미국 떠난다고? 잘 가라”

트럼프 “내가 대통령 되면 미국 떠난다고? 잘 가라”

입력 2016-04-27 14:25
업데이트 2016-04-27 14: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성비하에 ‘조건부 이민’ 속출…트럼프 “힐러리 여자라 선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들에게 그 계획을 실현하게 해 주겠다고 맞받았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을 포함해 ‘조건부 이민’을 선언한 유명 인사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로지를 제거한다고? 그것참 좋은 일이군”이라고 말했다.

오도넬과 트럼프는 최근 수 년 간 앙숙으로 지냈고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뒤 악감정은 격화됐다.

트럼프는 동성결혼을 한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인 오도넬을 겨냥해 ‘돼지’ ‘추잡한 인간’이라는 비속어까지 쏟아낸 적이 있다.

여성을 향한 트럼프의 비하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 배우 우피 골드버그, 레나 던햄 등 최근 들어 유명인들이 줄줄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던햄은 지난 25일 여성소통협회가 주최한 매트릭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캐나다 밴쿠버를 새 거처로 알아놓았다며 진지하게 이민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많은 사람이 이민하겠다는 위협성 발언을 하는데, 나는 정말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던햄의 발언을 전해들은 트럼프는 “B급 배우가 매력도 없다”고 인신공격으로 응수했다.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이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내가 우리나라에 훌륭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꼭 당선돼야 하겠다”며 “당선이 훨씬 더 중요해졌으니 전화 끊고 당장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메릴랜드 등 5개 주에서 열린 경선을 싹쓸이한 뒤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다시 성적 편견이 섞인 말을 던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솔직히 내 생각으로는 힐러리가 남자였다면 표를 5% 정도 얻는 데 그쳤을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의 선전을 평가 절하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이날 5개 주 가운데 4개 주에서 승리해 경쟁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멀찍이 제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입지를 사실상 굳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