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정부 입장 선회…“통합정부에 권력 안넘겨”

리비아 트리폴리정부 입장 선회…“통합정부에 권력 안넘겨”

입력 2016-04-07 18:10
수정 2016-04-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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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재 통합정부 구성 차질 불가피할 듯

리비아 이슬람계 성향의 트리폴리 정부 수장이 기존 입장을 바꿔 통합정부에 권력을 이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7일 보도했다.

트리폴리 정부의 칼리파 그웨일 총리는 6일 성명을 내고 소속 장관들에게 전날 ‘국민 구국 정부’ 명의로 발표된 성명 지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웨일 총리는 “공적 이익에 관한 요구가 있는 상황에서 (장관들은) 법에 따라 각자의 임무를 계속하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통합정부에 협조하는 이들은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유엔이 그동안 지지·중재해 온 통합정부 구성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웨일 총리가 돌연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는 트리폴리 당국 내 분열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AFP는 분석했다. 그웨일 총리는 유럽연합(EU)이 리비아 통합정부 구성을 방해하는 주요 인사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트리폴리 정부가 자칭해 온 ‘국민 구국 정부’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총리와 부총리, 내각 장관들이 사퇴하고 집행 당국으로서의 의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리비아 내 추가 유혈 사태와 분열을 막고자 통합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전했다.

이 발표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지원해 온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파예즈 사라지가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한 지 일주일 뒤 이뤄진 것이다.

사라지는 그웨일 총리의 권력 이양 거부 발표 이후 어떠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에서는 트리폴리의 이슬람계 정부와 제헌의회(GNC), 비이슬람계가 주류인 동부 토브루크 의회에 유엔 중재로 탄생한 통합정부 등이 난립해 정국 혼란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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