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가 IS로부터 테러 협박을 받는 이유는

저커버그가 IS로부터 테러 협박을 받는 이유는

입력 2016-03-02 10:59
수정 2016-03-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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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업체들 ‘테러 계정’ 차단으로 IS 세력 확산에 제동 걸린 탓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사주인 마크 저커버그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테러조직의 최우선 테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극단주의 단체들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소극적이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근래 테러조직의 접근을 대폭 차단함으로써 테러 조직들의 국제적 확산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들이 최근 저커버그와 트위터 창설자인 잭 도시를 위협하는 새로운 선전 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주요 테러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미국의 격월간 국제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1일 전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알카에다나 IS 등 테러 조직의 국제적인 세력확산과 정보 교환, 테러 교육 등 다용도로 활용되면서, 제한적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이들 테러 조직의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알카에다가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의 선구자라면 후계자인 IS는 인터넷 전략을 새로운 차원으로 비약시켰으며 야만적인 선전 동영상과 수십만개의 페이스북 및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온라인 전략을 대폭 확대했다.

트위터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 2015년 중반부터 IS가 대부분인 테러리스트 관련 계정 12만5천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용도로 자사 계정이 이용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 동조자들의 포스팅에 대한 감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이스북은 더욱 적극적이다. 전 세계에 이를 감시하기 위한 5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커뮤니티 오퍼레이션’팀에는 수십 개 지역 언어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배치돼 테러리스트들의 이용에 대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체 설정한 기준에 따라 내용물이나 관련 계정을 폐쇄한다.

테러 그룹 지도자들을 찬양하거나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용인하는 등 테러 그룹에 대한 지지 내용물을 금지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테러 활동 차단에 나서기까지 해당 업체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로부터의 누차에 걸친 강력한 압력과 의회의 조치 경고 등에 순응한 면도 없지 않다.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그동안 미 정보당국과 너무 긴밀한 관계라는 의혹을 우려해 계정 차단 조치에 미온적이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상원 정보위원회의 리처드 버 위원장(공화)과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모든 테러 활동’을 정보당국에 보고토록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법안은 그러나 관련 업계 등의 로비로 일단 무산됐다.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그동안 이슬람 테러리즘 관련 계정 삭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정치적 교정’(political correctness)과도 연관이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그동안 보수적 콘텐츠들을 홀대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또 지난해 12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무슬림 간의 소통 안전지대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자체적인 감시강화에 나서면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일부 소통 내용이 암호화된 불법 공유 네트워크로 흘러가면서 테러 그룹 뿐 아니라 법 집행 당국도 접근이 제한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IS가 글로벌 세력 확대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셜 미디어들의 접근 차단 조치는 정보전에서 매우 핵심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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