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北 핵실험…수폭 실험 결과와 안맞아”

美국가정보국장 “北 핵실험…수폭 실험 결과와 안맞아”

입력 2016-02-26 04:04
업데이트 2016-02-2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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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나 몇개월내 영변 원자로 핵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제기

북한이 지난달 감행한 핵도발은 북측이 주장하는 ‘수소탄’이 아닌 핵실험이라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판단했다.

클래퍼 국장은 25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북한이 지난 1월 6일 핵실험을 했다고 판단하고, 그들(북한)은 이를 성공적인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우리가 이 사건(북한 4차 핵실험)을 계속 평가하고 있지만, 시험에서의 낮은 수율(yield)은 성공적인 열핵 장치(수소폭탄)의 시험 결과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의 클래퍼 국장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가동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클래퍼 국장은 “우리는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재가동함으로써” 핵관련 시설들을 재정비하고 재가동하겠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실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들(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에서 몇 주나 몇 개월 안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도록 그 원자로를 충분히 가동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핵개발을 포함한 북한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계속해서 미국의 이해와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과 관련해 “북한이 비록 그 무기체계(KN-08)의 비행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그 무기체계를 배치하기 위한 초기 단계를 시작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클래퍼 국장은 “2011년 12월 권좌에 오른 김정은은 숙청과 처형, 지도부 재구성을 통해 유일 지도자로서의 자리를 강고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 말의 소니영화사 해킹과 작년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그리고 지난달의 4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외교적인 접근 시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으로 국제사회에 계속 도전하고 있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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