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유튜브 차단 3년여만에 해제…검열 논란

파키스탄, 유튜브 차단 3년여만에 해제…검열 논란

입력 2016-01-19 07:24
수정 2016-01-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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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유튜브 서비스 연결 차단을 해제했다. ‘이슬람을 비하하는 영상물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차단 조치를 취한 지 3년 만이다. 다만, 유튜브가 파키스탄 전용 버전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 ‘검열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을 인용해 파키스탄통신당국(PTA)이 파키스탄 내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유튜브에 대한 접속을 개방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들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파키스탄 전용 버전을 만들기로 했으며, 유튜브에 문제가 되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PTA가 구글에 직접 차단 요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이런 요청을 검토한 후 받아들이면 파키스탄 내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의 접속이 차단된다. 이 때문에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구글은 파키스탄 정부가 요청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삭제나 차단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통신주식회사(PTCL)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튜브 로고와 함께 “유튜브가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영어로 썼다.

구글은 지난주에 네팔과 파키스탄, 스리랑카에 국가별 전용 유튜브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이 2012년에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던 것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그린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 등을 통해 배포되면서 파키스탄에서 사회 갈등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이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로 파키스탄에서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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