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위장 테러범?…대테러 전문가들 “근거 없다”

난민 위장 테러범?…대테러 전문가들 “근거 없다”

입력 2015-09-11 14:38
수정 2015-09-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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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적 또는 ‘돌아온’ 극단주의자 유럽인이 위험 “절망적 상황 이용, 광신자 만들지 못하게 보호해야”

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 유럽에 잠입할 수 있다는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유럽의 테러리즘 전문가들이 반박했다.

이들은 유럽 국적의 자생적 극단주의자 또는 중동 여행에서 테러조직을 접촉하고 ‘돌아온’ 광신자 등 풍부한 ‘테러리스트 예비자원’이 있어, IS 등이 힘들고 어려운 방식을 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난민 위장 테러리스트’ 주장은 오히려 IS 등의 심리전술일 수도 있으며, 오히려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아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의 ‘대(對)테러리즘 조정관’ 기유 드 케르쇼브는 EU 전문 매체 유랙티브와의 인터뷰에서 난민 위장 테러리스트 잠입 위험에 대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유럽 국적의, 진짜 여권을 가진 예비 요원들이 많기 때문에 “IS나 알카에다 등이 요원들을 난민 신청자들 사이에 굳이 끼워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케르쇼브에 따르면, 우선 IS나 알카에다 등이 운영하는 잡지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고 유럽 내에서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 잡지들엔 테러 대상 명단이나 부엌에서 간단하게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 등도 실려 있다.

그는 시리아나 이라크로 여행, 테러조직 등을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유럽 시민이 약 5천명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중 일부가 우리 첩보망에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IS 지도자라면 진짜 여권을 지니고, 정보기관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유럽 국가 출신을 훈련시켜 유럽에 보낼 것”이라며 “뭐하러 난민 신청자들 틈에 요원을 침투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테러조직과 접촉하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도 전혀 없지만 과격한 사상을 갖게 되는 유럽 태생 예비 요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케르쇼브는 “난민 문제와 테러리즘을 뒤섞으면 안된다”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최우선적 과제로 다뤄야 하며 제네바협약의 가치와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랙티브 기자가 “결국 난민과 테러조직은 무관하다는 뜻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케르쇼브는 “관계는 있다. 일부 테러조직이 (난민들이 유럽으로 출발하는) 리비아 해안에서 인신매매에 관여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매우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테러조직이 테러리스트들을 난민 속에 섞어 보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공영 ARD방송도 10일 시리아 난민 틈에 테러분자가 끼어들지 모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합리적이고 믿을만한 근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지난 6월 독일 연방정보국(BND) 게르하르트 쉰들러 BND 국장은 의회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그런 정보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런 입장엔 지금까지도 변화가 없다.

테러리스트들이 난민 유입을 통로로 이용할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으나 “IS가 힘들고, 오래 걸리고, 위험한 루트를 택할 이유가 없고 (유럽 국적자가) 그냥 비행기에 올라타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ARD는 독일 국적자 중에 약 250명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갔다가 되돌아온 것으로 파악돼 있으며, 해외여행자 중 많은 사람이 EU 여권으로 눈치채이지 않고 비행기나 자동차로 되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유럽인 지하디스트들을 당국이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ARD의 테러리즘 전문가는 그간 유럽에서 일어난 테러는 유럽 국적자에 의한 것이라면서 근래 여러 유럽 언론 매체들이 ‘IS가 5천명 전사를 난민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보도하는 데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집권 기민-기사당연합의 전문가 클레멘스 비닝거는 “인간의 절망적 상황을 이용해 광신적 사상을 갖도록 하려는 이슬람 급진의자들로부터 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RD는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8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전사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잠입해 들어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문기관이 아닌 군사협력기구 수장인 슈톨렌베르크의 말은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국방장관 회의 참석 때 이런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면서 나온 것이다.

또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 유입 우려를 이유로 ‘인도주의 견지’에서만 난민 수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제한된 수의 사람만 오랜 ‘검증절차’를 거쳐 수용될 전망으로 보도됐다.

프랑스 소도시 우파 정당 소속 시장은 기독교인만 난민으로 받겠다면서 “이러면 테러범들이 못 들어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테러리스트의 난민 위장’ 가능성 주장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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