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눈앞 무력시위?’ 중국 군함, 알래스카 앞바다 첫 출현

‘오바마 눈앞 무력시위?’ 중국 군함, 알래스카 앞바다 첫 출현

입력 2015-09-03 08:50
업데이트 2015-09-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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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합동훈련 위해 5척 파견…미국 “위협은 감지안돼”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의 해군 함정이 알래스카 앞바다인 베링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합동 해군훈련을 위해 수상전투함 3척, 상륙함 1척, 보급함 1척을 이 해역에 파견했다. 현재 이들 함정은 알래스카에서 가까운 알류샨 열도 인근의 국제수역에서 항해 중이다.

국방부 대변인인 빌 어번 해군 중령은 “미국이 베링해에서 인민해방군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국제수역에서 군함을 운용할 자유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중국 군함의 베링해 등장이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 및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개최와 맞물리면서 미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국방부의 분석 보고를 인용해 중국 군함들로부터 어떠한 종류의 위협이나 위협적인 행동을 감지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의 의도에 대해선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브리핑했다.

따라서 중국 군함의 이번 베링해 진출은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 목적이라보다는 중국의 해군력 확장을 널리 알리고 북극 진출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013년 북극이사회의 영구참관국이 된 중국은 북극의 막대한 자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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