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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들어 경찰 총격에 461명 숨져…하루 2.5명꼴”

“미국, 올들어 경찰 총격에 461명 숨져…하루 2.5명꼴”

입력 2015-07-01 07:16
업데이트 2015-07-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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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당 1.4명꼴…백인이 흑인보다 배 이상 많아사망자 83%가 총기휴대…비무장 상태도 51명 달해

올 상반기 미국에서 경찰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람이 4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이는 미국 연방당국의 연간 공식집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올 1월부터 6월까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결과, 경찰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미국인이 모두 4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연간 기준으로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자 숫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460명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WP의 집계는 불과 여섯 달 만에 460명을 웃돈 것이다.

WP는 하루에 2.5명꼴, 인구 100만 명당 1.4명꼴로 경찰관이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 숨진 사람만 해도 60명이 넘어선다고 WP는 밝혔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코네티컷과 노스 다코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 주를 제외한 46개 주에서 일제히 경찰에 의한 총격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클라호마(4.9명)와 애리조나주(4명)의 경우 인구 100만 명 당 5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사망했고 이어 뉴멕시코(3.4명), 네브래스카(2.7명), 콜라라도(2.6명) 순이었다.

한인사회가 크게 형성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9명)가 가장 많았고 메릴랜드(1.3명), 버지니아(1명), 뉴저지(1명), 뉴욕(0.6명)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38명, 여성이 23명이었다.

최근 흑인들이 경찰관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으나, 실제 인종별로는 백인이 226명으로 흑인(121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다음으로, 히스패닉계 78명, 아시아계 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부터 34세까지가 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35세부터 44세까지가 11명, 45세부터 54세까지가 79명, 55세 이상이 47명으로 나타났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11명으로 집계됐다.

총기를 포함한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숨진 사람이 전체의 83%인 387명이었으나, 비무장 상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람도 51명에 달했다. 장난감 총을 들고 있다가 피살된 사람도 16명이었다.

또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123명이었고 그런 질환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경우는 338명이었다. 정신질환자 가운데 50명이 넘는 사람이 경찰 등을 상대로 자살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범죄전문가들은 경찰이 정신질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경찰행정연구포럼의 척 웩슬러 국장은 “문제가 발생한 경찰서들의 절반 이상이 경찰관들에게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정교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가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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