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A호 쏘아 올린 ‘드네프르’ 발사체는?

아리랑 3A호 쏘아 올린 ‘드네프르’ 발사체는?

입력 2015-03-26 16:39
업데이트 2015-03-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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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를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린 ‘드네프르’ 발사체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S-20(나토명 SS-18 ‘사탄’)을 민수용 로켓으로 전환한 것이다.

RS-20을 함께 개발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발사장을 가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3국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합작회사 ‘코스모트라스’를 설립, RS-20을 민수용 로켓으로 전환해 위성 발사에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1994년 발효한 러시아와 미국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어차피 폐기해야 할 150여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상업용 위성 발사 서비스에 이용하는 ‘도랑치고 가재잡고’ 식의 효자 사업이다.

발사장은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와 러시아의 야스니 전략미사일군 기지가 이용됐다.

드네프르는 1999년 첫 발사를 시작으로 이번 아리랑 3A호 발사까지 약 20개국 위성 140개 정도를 우주로 쏘아 올렸으며 그 중 2006년 단 한 차례만 실패하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앞서 2013년 11월 첫 적외선 우주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를 드네프르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린 바 있다.

이처럼 순항하던 드네프르 사업은 지난달 초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이 사업 중단을 발표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두 나라의 우주 분야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드네프르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 프로젝트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결론은 추후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때 아리랑 3A호 발사도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이 기존에 체결된 발사 서비스 계약은 예정대로 이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무산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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