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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영상 속 IS대원 ‘지하드 존’일 수도

일본인 인질 영상 속 IS대원 ‘지하드 존’일 수도

입력 2015-01-22 16:41
업데이트 2015-01-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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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하는 대원이 앞서 미국인과 영국인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 등 일본인 인질 2명의 몸값을 요구하며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의 모습과 목소리가 지하드 존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의 살해 협박 및 참수 동영상에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남성 역시 지하드 존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과 복면 차림에 눈만 드러낸 채 한 손에 든 칼을 휘두르며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이다.

이 남성 대원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 꿇은 일본인 인질 2명 사이에 서서 72시간 내에 2억 달러(약 2천170억원)의 몸값을 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11월 지하드 존이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이 남성 대원이 지하드 존이 맞다면 그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건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영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하드 존은 런던 출신으로 서방 인질 관리를 맡은 영국인 지하디스트 그룹의 우두머리로 알려졌다. 지하드 존이 영국인 래퍼 출신 압델-마제 드 압델 바리(23)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그동안 지하드 존의 신원을 파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인 아키 페리츠는 정보기관이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지하드 존의 잠적을 막고 가족이나 친구를 통한 접촉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동안 IS 공습 작전을 펼쳐온 국가들이 지하드 존과 인질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지하드 존의 재등장은 정보력의 부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반(反)극단주의 싱크탱크인 퀼리엄 재단의 찰리 윈터 연구원은 “IS는 지하드 존을 서방의 IS 공습 작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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