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테러 용의자들은 ‘고위험 여행자’…출국 금지돼

캐나다 테러 용의자들은 ‘고위험 여행자’…출국 금지돼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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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이슬람 개종자로 중동행 원해…IS 연계 가능성

이틀 간격의 연쇄 ‘테러공격’을 통해 평소 조용하고 안전한 이미지인 캐나다를 충격에 빠트린 두 용의자들은 해외 여행이 금지된 소위 ‘고위험 여행자’이다.

현재 캐나다 경찰이 해외에서 급진단체와 연루되거나 범죄를 저지를까 봐 이같이 분류해 출국을 막고 있는 사람은 90명에 달한다.

이들 용의자는 이슬람 개종자로 중동으로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의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거나 동조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벌어진 오타와 의사당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마이클 제하프-비보(32)는 퀘벡 태생으로 개명 전 원래 이름이 마이클 조셉 홀이다. 그는 어린 시절 몬트리올 북쪽 라발의 좋은 집에서 자랐으며 사립학교를 다녔다.

그의 어머니는 캐나다 이민·난민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고위직 연방 공무원이며 아버지는 리비아계 사업가로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이혼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마약 소지, 강도 등 여러 건의 범죄혐의로 실형을 산 바 있는 제하프-비보는 수년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와 같은 이슬람 개종자인 친구 데이비드 배서스트는 근래 제하프-비보가 작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면서 “한번은 부엌에서 대화를 하는데 ‘마귀가 나를 쫓아다닌다’고 말해 정신적으로 아픈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서스트는 또 제하프-비보가 중동행을 원했으나 당국의 통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하프-비보는 시리아의 IS에 가입하기 위해 캐나다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한 하시불라 유수프자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다고 배서스트는 덧붙였다.

이틀 전 퀘벡에서 고의로 군인 2명을 차로 친 후 달아나다가 경찰에 사살된 마르탱 쿠튀르 루로(25)는 앞서 지난 7월 터키로 출국하려다가 공항에서 체포돼 여권을 압수당한 바 있다. 터키는 시리아로 가려는 이슬람 무장대원 지망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루트이다.

루로는 지난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급진 지하디스트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캐나다 의회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내 IS 공습에 참가하는 방안을 승인한 지 2주만에 일어났다.

트위터에서 IS 추종자들은 이번 오타와 공격을 칭찬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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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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