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국경봉쇄 해제 요구…”협상에 진전”

하마스, 국경봉쇄 해제 요구…”협상에 진전”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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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사망자 700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가자 국경봉쇄 해제 없이는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샬은 23일(현지시간) 7년 이상 이어져 온 가자지구와 라파 국경에 대한 봉쇄 해제 조건은 포기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진정한 구제 프로그램을 보장하는 인도적 휴전협정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자는 점령군과 싸우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샬의 측근인 하마스 지도부 관계자는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에 대한 봉쇄를 완화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 이후에 봉쇄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해제 일정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도 이날 “침략행위를 멈추고 모든 종류의 봉쇄를 풀라는 가자지구의 요구는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요구”라며 하마스의 휴전 조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즉각 휴전하고 협상한다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거부했으며, 유엔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여기는 미국은 직접 협상에 나서지 않은 채 이집트 등과 접촉하며 협상안을 조율하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스라엘에서 두 번째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나서 “확실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스라엘 운항 금지지시를 내린 데 대해 “이스라엘 영공을 봉쇄한 것은 저항을 위한 하마스의 위대한 승리이자 이스라엘 실패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과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 22일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인근 2㎞ 지점에 떨어지자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런 잔인한 체제를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저항과 무장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하마스를 지지했다고 이란 관영 뉴스통신 이르나(IRNA)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24일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71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80%는 민간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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