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이스라엘 비난한 미국특파원들 징계

트위터에 이스라엘 비난한 미국특파원들 징계

입력 2014-07-20 00:00
업데이트 2014-07-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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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황을 전하는 미국 특파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징계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있는 CNN 본사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주민들을 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다이애나 맥네이 특파원을 러시아 모스크바 지국으로 전보 조치했다.

CNN은 맥네이 기자가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의 뜻도 밝혔다.

맥네이는 지난 17일 가자지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스라엘 스데롯 언덕을 배경으로 전황을 생방송으로 전한 직후 트위터에 주민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스데롯 언덕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은 폭탄이 가자에 떨어질 때마다 환호를 보낸다. 내가 말 잘못하면 우리 차를 파괴하겠다는 협박도 한다. 인간쓰레기”라고 썼다.

’인간쓰레기’란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CNN은 “생방송 리포트 중에 협박을 받고 괴롭힘을 당한 데 화가 나 트위터에 글로 대응한 것”이라며 “취재진을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향해 던진 말이었지만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에 하루 앞서 NBC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해온 아이만 모헬딘 기자를 철수시키고 리처드 엥겔 특파원을 대신 투입했다.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NBC는 모헬딘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가 평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사견을 자주 올린 게 소환의 배경이라는 뒷얘기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통신원 출신인 모헬딘은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어린이 넷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다. 몇 분 전 나는 그들과 공놀이를 했다”는 글과 함께 통곡하는 어머니의 사진을 실어 국제사회에 공분을 일으켰다.

NBC 경영진의 이번 조처는 방송국 기자들 사이에 좌절과 분노를 낳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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