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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럽판 개인정보 삭제…미국선 보여

구글 유럽판 개인정보 삭제…미국선 보여

입력 2014-06-27 00:00
업데이트 2014-06-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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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구성…정보삭제 지원 사업도 출현

인터넷상에서 사용자의 ‘잊힐 권리’를 인정한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을 받아들여 구글이 개인정보 삭제에 착수했다.

하지만, 구글 유럽판에서 삭제된 개인정보가 미국판에서는 검색돼 반쪽자리 효과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은 최근 이메일 발표문에서 이번 주 개인정보 삭제 요청에 대한 조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AFP 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달 30일 정보 삭제를 요구하기 위한 온라인 양식을 유럽인들에게 소개한 이후 나흘간 4만1천 개의 삭제 요청이 접수됐다.

구글은 정보 획득의 자유와 인권 사이의 균형 유지를 도우려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설립자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구글 유럽판에서 삭제된 정보를 검색하면 “일부 결과는 유럽 정보보호법에 따라 삭제됐을 수 있다”라는 문구가 뜬다.

하지만, 구글은 미국판 검색엔진에 연결된 개인 정보는 삭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은 구글 유럽판에서 삭제된 정보를 미국판인 구글닷컴(Google.com)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유럽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들은 구글이 판결을 빨리 이행한 것을 칭찬했지만, 일부는 유럽판에서 삭제된 정보를 미국 기반 구글닷컴에서는 유지하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유럽의 구글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유럽판 구글에 접속하지만 검열되지 않은 미국판 사용을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의 판결은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기미가 보인다.

야후는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등 유럽의 결정을 곧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검색 엔진 빙에서 유럽인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CJ 판결의 수혜를 보기 위한 온라인 평판관리 사업 설립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구글의 개인정보 삭제 요청서 작성법을 돕는 프랑스 기업 평판 VIP를 26일 설립한 베르트랑 최고경영자는 사업 첫해 50만 개의 정보 삭제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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