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일가, 상속세 자금 확보-지배력 유지 필요”

“이건희 일가, 상속세 자금 확보-지배력 유지 필요”

입력 2014-06-17 00:00
업데이트 2014-06-1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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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조명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확보와 그룹 지배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이후 진행되는 삼성그룹의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나타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주목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입원한 이후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계획을 밝히는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 일가가 약 5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이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주식 19.3%를 소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주식 7.6%를,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의 주식 37.5%를 각각 보유하는 등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방식으로 형성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회장 자녀들이 그룹을 상속하면 50%의 상속세를 물어야 하고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는데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는 정부의 압력도 있어 구조 개편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삼성가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분석했다.

하나는 상속세를 물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건희 회장 일가가 4.7%의 지분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600억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현금중 일부를 주식 환매할 경우 현재 11%인 삼성전자의 자사주 비율이 높아져 그룹지배권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이 신문은 이씨 일가가 다른 계열사 주식을 팔아 삼성전자의 지분을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SDS 상장 계획도 여기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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