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죽지 않았다” 美 셧다운 ‘물밑협상’

”정치는 죽지 않았다” 美 셧다운 ‘물밑협상’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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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의원들 비공식 연쇄 회동…접점찾기 총력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은 막후에서 접점 모색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여야간 대화가 중단된 상태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 누적과 함께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 결렬에 따른 국가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커지면서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메인), 롭 포트먼(오하이오), 존 매케인(애리조나)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비공식 회동을 하고 셧다운 중단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는 콜린스 의원은 “내가 만난 대다수 의원은 셧다운이 가능하면 빨리 중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최근 여야간 이민개혁정책 협상을 주도했던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도 공화당 의원들과 만났다고 전한 뒤 “아주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정부가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민주·공화 양당 중진 의원들의 잇단 회동에서는 셧다운 중단 및 부채상한 증액을 위한 구체적인 타협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먼 의원은 정부지출 일부 삭감, 세제개혁 등을 주장하는 대신 1년간 현 수준에서 정부지출을 유지하는 잠정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부채상한도 일부 증액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원에서도 찰리 덴트(공화·펜실베이니아), 론 카인드(민주·위스콘신) 의원 등이 비공식 회동을 잇따라 갖고 셧다운 중단을 위한 중재안을 마련하면서 동료 의원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의사당 내 회의장은 물론 화장실, 복도 등에서도 수시로 만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는 중단된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런 물밑 협상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고수하는데다 베이너 의장도 이른바 ‘해스터트 룰(Hastert rule)’을 고집하고 있어 잠정예산안이 단시일 내에 하원에 상정돼 통과되기는 힘들다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지난 1990년대 하원 의장을 지냈던 데니스 해스터트 공화당 의원의 이름을 딴 해스터트 룰은 ‘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은 상정하지 않는다’는 공화당 내의 관행을 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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