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카자흐 대통령 손자 결혼식서 축가 ‘구설’

비욘세, 카자흐 대통령 손자 결혼식서 축가 ‘구설’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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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 비욘세와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폭력사태 속에서 대통령 손자의 결혼식 축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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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비욘세
비욘세와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달 31일 카자흐 알마티의 로얄튤립 호텔에서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손자 아이술탄 나자르바예프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다.

피로연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친척들이 참석했으며 팝스타들은 공연 대가로 각각 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반정부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일가를 위한 축하공연은 옳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에 대해 비욘세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피로연장 인근에서 열린 현지 유명가수의 공연 도중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몇 발의 총성으로 시작된 폭력사태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와 함께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맞서 일부 군중이 차량에 불을 붙이고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폭력사태로 90여 명이 다치고 16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가 24년째 집권하는 카자흐에서는 최근 장기집권에 따른 지역발전 차별로 크고 작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폭력사태 가담자의 대부분도 정부에 불만이 큰 남부지방 출신이어서 현지에서는 대통령 손자의 결혼식을 겨냥한 반정부 기습시위설이 돌고 있다.

한편, 폭력사태에 대해 카자흐 당국은 흥분한 관중의 단순난동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정부 시위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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