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부친 “전제의 위험에 맞선 내 아들”

스노든 부친 “전제의 위험에 맞선 내 아들”

입력 2013-07-03 00:00
수정 2013-07-0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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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공개서한…오바마 행정부 비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아버지가 아들을 ‘영웅’이라고 칭찬하고 나섰다.

스노든의 아버지 로니 스노든의 변호사인 브루스 페인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로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나는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이 편지를 쓴다”고 소개한 뒤 스노든을 미국의 독립투사들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 독립혁명의 목소리였던 토머스 페인은 애국자들이 ‘정부로부터 나라를 구했다’고 목청을 높였다”면서 “당신이 한 일은 의회를 일깨워 정보기관들을 감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은 현 시대의 폴 리비어(미국 독립혁명 당시 우국지사)”라면서 “커지는 전제의 위협과 정부기관에 맞서 미국 국민을 불러모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페인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당신과 클래퍼 국장 가운데 누가 더 훌륭한 애국자인지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명의 역사는 정부의 잘못과 부정에 굴복하길 거부한 용감한 남녀의 역사”라며 스노든을 치켜세웠다.

페인은 “앞으로 우리와 정례적으로 미국의 정치문화를 치유하는 접근방식에 대한 생각을 교환하길 바란다”면서 독립혁명 사적지인 포지 계곡, 세머터리 릿지, 오마하 비치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로니 스노든과 브루스 페인의 공동 서명이 담긴 이 편지는 스노든이 전날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홈페이지를 통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한 뒤 나온 것이다.

스노든의 부친은 지난달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들에게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하면서도 정부의 감시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 NBC방송에 출연, 미국 정부가 불구속 재판과 자유로운 발언권을 보장하면 아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이런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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