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추가폭로’ 예고…독일, 美에 ‘해명요구”

스노든 ‘추가폭로’ 예고…독일, 美에 ‘해명요구”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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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이른바 ‘스노든 태풍’으로 요동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이 개인정보 비밀 수집한다는 사실을 폭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온라인 회견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행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 은신하고 있는 스노든에 대해 ‘진실을 알린 영웅’이라는 찬사와 ‘배신자’라는 비난이 교차하는 등 갈수록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스노든은 이날 가디언과의 온라인 회견에서왜 미국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 행위를 폭로했는지를 자세히 밝히면서 특히 NSA가 어떻게 개인의 인터넷 정보에 접근할 수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자세한 정보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어떤 일을 하든지 진실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게 있다. 미국 정부가 나를 감옥에 보내거나 죽여서 이(진실)를 감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자신이 폭로한 것은 불법적인 정보수집활동이며,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활동에 대해서는 폭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강경 보수’ 성향의 딕 체니가 자신을 ‘중국의 스파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나는 중국의 스파이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체니에게 배신자로 불린다는 것은 미국인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조롱했다.

아울러 부시 행정부가 미국 국민을 속이고 이라크 전쟁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부시 행정부 때 외교 안보 군사기밀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체니 전 부통령은 1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스노든이 “중국의 스파이일 수 있다”면서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중국은 일반적으로 가고 싶어하는 장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스노든의 부친인 론 스노든은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에게 기밀 폭로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면서도 아들이 폭로한 정부의 감시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편, 가디언은 이날 영국이 2009년 런던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개최하며 각국 대표단에 조직적으로 컴퓨터 해킹과 전화 도청을 벌였다고 보도해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까지 비밀 정보수집 논란에 휘말리게 했다.

특히 영국은 북아일랜드 로크에른에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어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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