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접경 섬에서 위안부 추모 위령제 열려

일본-대만 접경 섬에서 위안부 추모 위령제 열려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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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대만 접경인 일본 요나구니(與那國)섬에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처음으로 열렸다.

23일 오전 8시께부터 오키나와(沖繩)현 요나구니섬 구부라(久部良)항 부근 한 공원에서 주민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추모 위령제’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섬 주민들로 이뤄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요나구니섬 위령제 실행위원회’(위원장 대행 사키모토 도시오<崎元俊男>)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국제노동자교류센터 등 한국 단체 회원,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 등이 참가했다.

일본측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제주도에서 온 무용가 고춘식씨의 살풀이춤과 제주 큰굿 전수생 오춘옥씨의 굿으로 이어졌다.

오키나와전 연구자인 홍윤신씨(아오야마가쿠인대 강사)에 따르면 일제는 1944년 미군의 북상이 예상되자 요나구니섬 부근 미야코(宮古)섬 등지에 군인 3만 명을 배치하고 나서 위안소 17곳을 설치하고 대만 등지에서 위안부를 끌어모았다.

1944년 12월 대만 지룽(基隆)항에서 조선인 위안부 53명을 태운 배가 미야코섬으로 가던 중 요나구니섬 구부라항에서 미군의 폭격을 받아 46명이 숨졌지만, 대다수 유해는 찾지 못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그동안 오키나와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하면 오키나와 본섬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미야코섬 주민들이 2008년에 위안부 추모비를 세운 것을 계기로 주변의 작은 섬에서도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오키나와에서 500㎞ 이상 떨어진 작은 섬에서 떠돌고 있을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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