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가톨릭에 화해 ‘손짓’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톨릭에 화해 ‘손짓’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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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30여개 메시지…”교황을 비난하는 시기는 끝났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가톨릭계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에 참석하고 나서 귀국해 트위터에 올린 30여 개의 메시지에서 가톨릭계와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프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던 시절 정부와 가톨릭계 간의 갈등은 이미 극복됐다고 강조하면서 “교황을 비난하는 시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에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즉위 미사가 끝나고 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분쟁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하며 바짝 다가섰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과 부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동성결혼과 낙태수술 허용 문제 등을 놓고 가톨릭계와 마찰을 빚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지난 2010년 7월 격렬한 논란 끝에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가톨릭계는 동성결혼 허용 법령에 찬성한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교황에게 손을 내민 것은 자신의 정치 행보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2015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 3선을 노릴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체 국민 4천220만 명 가운데 3천300만 명이 가톨릭 신자로 추정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가톨릭과 관계 개선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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