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 인도서 성폭행 두려움에 호텔서 뛰어내려

영국 여성, 인도서 성폭행 두려움에 호텔서 뛰어내려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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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인대 파열…경찰, 호텔 직원 한 명 체포

인도에서 30대 영국 여성 관광객이 성폭행을 당할까 봐 투숙하던 호텔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다리에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19일 오전 4시께(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아그라시(市)의 ‘호텔 아그라 마할’ 2층 자신의 방에 남자 2명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자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고 AFP 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 여성은 다리 한쪽의 인대가 파열되는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이날 새벽 호텔 매니저의 마사지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매니저가 이후 다른 남자를 데려와 함께 열쇠로 피해 여성의 방을 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까 두려워 호텔 방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남성 중 한 명을 성희롱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 호텔의 한 직원은 매니저가 새벽 열차 시간에 맞춰 이 여성을 깨우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나머지 여행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귀국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한 스위스 주부가 지난 15일 밤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남편이 보는 데서 현지 남성들에게 성폭행 당한 뒤 일어났다. 이들 부부는 마디아프라데시의 관광명소 오르차에서 아그라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려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인도에선 여성을 경시하는 풍조에다가 여성 대비 남성이 더 많은 인구구조 등으로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수도 뉴델리에서 한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13일 만에 숨져 대정부 항의시위가 잇따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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