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남녀 실업률 격차 심화”

“경제위기로 남녀 실업률 격차 심화”

입력 2012-12-12 00:00
수정 2012-12-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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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동안 경기 부진으로 여성과 남성 간 실업률 격차가 종전보다 벌어지는 등 여성의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여성고용 추세 2012’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여성 실업률은 1990년대를 지나며 남성에 다소 가까워졌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전 세계적 실업률은 지난 2002~2005년에는 여성 5.8%, 남성 5.3%로 격차가 0.5%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이 되자 여성 실업률은 6.4%로 뛰어오른 데 비해 남성은 5.7%에 머물러 격차가 0.7%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중부 및 동유럽 지역에서는 건설업 등 남성 지배적인 산업 분야가 먼저 타격을 입으면서 남성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실업률 성별 격차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성이 임시계약직 비율이 높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기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고 ILO는 설명했다.

여성은 또 남성에 비해 경력이 단절됐다가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거나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제 일자리를 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ILO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 위기는 1천300만개의 여성 일자리를 파괴했다”며 “내년, 심지어 2017년이 돼도 성별 격차가 뚜렷이 좁혀질 것으로는 전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오늘날 지구상의 여성들은 실업 문제에서 심한 불평등을 겪고 있다”며 성별 격차 해소는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더 현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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