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그리스 유로 탈퇴, 유럽 전체 위협”

치프라스 “그리스 유로 탈퇴, 유럽 전체 위협”

입력 2012-05-19 00:00
수정 2012-05-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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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의회 해산..내달 17일 총선 공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고 있는 긴축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가면서 기세를 더 얻고 있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시키려는 것은 유럽 전체를 침몰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19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문제는 유럽의 문제로,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시키는 것은 다른 국가들, 특히 부채위기의 확산으로 압력이 증대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쓰러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유럽 지도자들을) 협박한다거나 공포에 떨게 하려는 게 아니라 일깨우려는 것”이라면서 “그리스 정책과 유럽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으며 그러지 않는다면 유럽이 매우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납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U와 IMF의 대규모 대(對)그리스 구제금융의 집행 여부가 걸린 지난달 6일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시리자는 다음 달 17일 열리는 재총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정통적인 그리스 유력 정당들인 보수성향의 신민당과 사회주의 파속당이 지지하는 구제금융안의 긴축정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역시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시리자의 2당 등극으로 인해 그리스는 지난 총선에서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따라서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재총선은 그리스가 이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여 유로존에 계속 남게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이 강한 상황이다.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 시리자가 수위를 달려왔지만 18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적기는 하지만 전세가 역전돼 신민당이 23.1%, 시리자가 21.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총선에서 신민당은 역대 최저치인 18.8%, 시리자는 16.8%를 득표했다.

EU 지도자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에 접근할 기회를 상실해 유로존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이달 초 프랑스에서 변화를 약속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긴축기조에서 성장기조로 초점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미국 시카고에서 19일 시작된 주요 8개국, 이른바 G8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중 하나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그리스가 유럽뿐만 아니라 더 넓은 글로벌 경제에도 “지극히 중요한” 유로존에 남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지난달 6일 구성된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달 17일 재총선을 정식으로 공고했다

따라서 이번 그리스 의회는 단 두번의 회기만 소화한 채 해산돼 그리스 역사상 가장 단명한 의회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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