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동성결혼 찬성’ 부통령에 先手 빼앗겨

오바마,’동성결혼 찬성’ 부통령에 先手 빼앗겨

입력 2012-05-11 00:00
업데이트 2012-05-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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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초 14일 ABC-TV 시사프로를 통해 ‘동성결혼 찬성’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서둘러 입장을 표명했다고 CBS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BC와 회견에서 “선거 전에 또 전당대회 전에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히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확인하고 “바이든이 총성이 울리기 전에 출발하는 것 같은 경솔한 행동을 했다(jump the gun).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난처한 입장에 처한 바이든 부통령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한발 앞서 동성결혼 찬성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의 발언에 사심이 없었던 것으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앞서 6일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나와 오바마 행정부가 차기 4년을 더 집권할 경우 동성결혼을 합법화할지를 묻는 질문에 동성결혼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나는 남자와 남자의 결혼, 여자와 여자의 결혼이 이성간 결혼과 똑같은 권리,시민의 모든 권리,시민의 모든 자유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데에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핵심지지층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지만 사회 문제에 보수적 입장을 보이는 중도적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을 위험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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