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代 노인, 사막에서 10일간 살아남아

70代 노인, 사막에서 10일간 살아남아

입력 2012-03-30 00:00
업데이트 2012-03-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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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앓는 76세 노인이 보이스카우트 시절 배운 방법으로 열흘 동안 외진 네바다 사막에서 살아남았으나 함께 있다 도움을 요청하러 간 친구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극적인 이야기의 전모는 네바다 사막에서 조난됐다 구조된 제임스 클레모비치의 아내 존 클레모비치가 29일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클레모비치는 동료 라슬로 서보와 함께 열흘 전 네바다 주의 광산을 둘러보러 가는 중 휴대전화 서비스가 되지 않는 외딴 길에서 차가 꼼짝을 하지 않게 돼 사막 한가운데서 조난됐다.

이들은 근처 퍼싱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이 보길 바라며 불을 피우고 차 안에 있던 수건으로 도랑에 있던 물과 눈을 걸러 이를 병에 모아 마시며 구조를 기다렸다

4일에서 5일 정도 지나자 서보는 도움을 요청하고자 떠났고 이후 그는 퍼싱 카운티 러브락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클레모비치는 서보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동안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고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셨고 무엇을 했는지 일기를 썼으며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썼다.

그는 당뇨병 환자인 동시에 심장혈관 우회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고 심장 박동기도 달고 있었다.

내분비학 전문가인 존스 홉킨스 의대의 리타 칼리야니 교수는 당뇨병에도 불구하고 클레모비치가 사막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물을 충분히 마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9일 오후에 주변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군인에게 발견되었으며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클레모비치의 아내는 남편을 다시 만나면 28일 자신들의 48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늦었지만 결혼기념일 축하해요”라고 말할 것이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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