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화요일] 오하이오 결과로 보는 11월 본선

[美슈퍼화요일] 오하이오 결과로 보는 11월 본선

입력 2012-03-07 00:00
업데이트 2012-03-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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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캘리포니아, 뉴욕주에 배정된 전당대회 대의원 숫자는 오하이오주와 비교해 훨씬 많다.

캘리포니아는 169명이나 되고 뉴욕은 92명에 이르지만, 오하이오주는 63명에 그친다.

하지만 11월 대선 본선을 겨냥하는 후보라면 당내 전당대회 대의원 숫자가 오히려 작은 오하이오주의 경선 결과가 훨씬 중요하다.

이유는 캘리포니아,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이고, 오하이오주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번갈아 선택하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뉴욕은 경선에 전력을 쏟는다 해도 본선에서 실리가 돌아오지 않는다.

왜냐 하면 어차피 이들 지역에서는 본선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기기 힘들고 ‘승자 독식’ 대의원 배분 방식에 따라 모든 대의원을 오바마에 줘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하이오주는 다르다. 본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2004년에는 공화당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고, 2008년에는 민주당인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다. 2010년 중간선거 주지사 선거때는 다시 공화당이 승리했다.

이 때문에 6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롬니나 샌토럼이 다른 9개주를 제치고 오하이오주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것도 경선 자체 승리도 목적이지만, 본선을 염두에 둔 표밭 다지기의 의미도 있다.

2008년 민주당 오하이오 프라이머리때 버락 오바마는 44.8% 득표율로 53.4%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에 졌다.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경선때 부지런하게 오하이오를 누비면서 백인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던 것이 후보직을 거머쥔 후 본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4.6% 포인트차로 따돌리고 오하이오주를 차지했던 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화당 양강 후보중 롬니가 오하이오에서 3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비록 2위에 그쳤지만 샌토럼이 37%의 득표율를 기록한 것도 본선 진출시 오하이오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본선에서오하이오주 무당파층을 얼마나 견인해낼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점이다.

공화당 후보들이 프라이머리를 계기로 오하이오주를 헤집어 놓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내주 오하이오를 방문하는 것도 이 분위기를 빨리 상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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