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구성·2월 총선 합의

그리스 연정 구성·2월 총선 합의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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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야가 과도 거국내각을 출범시켜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내년 2월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퇴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판드레우 총리의 국민투표 요청을 계기로 불거진 정국 혼란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2차 구제금융안 비준 및 이행, 동결된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유로) 집행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전망이다.

그리스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중재 아래 2시간가량 만나 “새 연정을 구성해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즉각 총선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미 새 정부를 이끌지 않을 것임을 표명했다”며 총리의 퇴진을 확인했다.

이어 “내일(7일)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가 새 총리와 새 각료 인선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권 여당인 사회당과 신민당은 총선을 내년 2월19일에 치르기로 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제1야당인 신민당 대표들은 이날 오후 늦게 별도로 만나 총선 시기에도 이같이 합의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내년 2월19일로 정한 것은 새 연립정부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그리스에 1천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기관들의 손실률을 21%에서 50%로 높여 유럽은행들에 대한 그리스 국가부채의 절반을 사실상 탕감하는 조처를 했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뒤흔들었던 그리스발 악재는 정국 혼란을 초래한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임과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목표로 하는 임시 연정 출범, 그리고 내년 2월 총선에 양당이 합의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 대변인은 “총리 퇴임과 총선 실시라는 우리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자신의 신임투표에서 신임안 가결에 필요한 151표를 간신히 넘긴 153표를 얻어 불신임 위기를 모면했으나, 야당은 계속해서 그의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해왔었다.

현재 의회(총 300석)에서 사회당은 153석, 신민당은 85석을 각각 확보하고 있어 양당이 합의해 출범한 거국내각이 의회에 제출할 2차 구제금융안은 무난히 비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 연정의 후임 총리직은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맡을 것이라고 아테네 일간지 토 비마(To Vima)가 보도했다.

영국 BBC는 그러나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새 연정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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