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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軍 발포… 시위대 121명 숨져

시리아軍 발포… 시위대 121명 숨져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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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 1명 반정부 진영으로 탈영

시리아 군이 31일 반정부 시위의 중심 도시인 하마에서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발포해 적어도 9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인권단체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을 위한 국민기구’의 암마르 쿠라비 대표는 이날 “정부군이 오늘 오전 하마에 진입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바람에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62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전했다. 또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시에서도 시리아 군의 공격에 의해 1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고 남부 데라 지역에서는 3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이날 시리아 전역에서 적어도 121명이 사망했다고 쿠라비 대표가 덧붙였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 오마르 이들비는 “오늘 새벽 군인들이 탱크를 동원해 하마를 습격하고 북부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면서 군인들이 하마의 대형 병원들을 에워싸 부상자 이송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군의 장교 한 명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거부하고 정부군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아드 알 아사드 대령은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시리아 자유군의 사령관이라며, 군 당국이 동부도시 데이르에조르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으면 자신 휘하의 군인 수백 명과 맞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중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리아 군의 유혈 진압으로 1500명 이상의 민간인과 360여명의 군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08-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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