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형제 “재스민혁명이 뭔데”

카스트로 형제 “재스민혁명이 뭔데”

입력 2011-04-20 00:00
수정 2011-04-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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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라울, 쿠바공산당 제1서기 승계… 경제개혁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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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당이 14년 만에 열린 제6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고강도 경제개혁안을 승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 카스트로(왼쪽)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 이어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오른쪽) 의장이 공산당 제1서기직을 공식 승계함으로써 유례없는 형제 세습을 이루게 됐다.

당대회에서는 공산당 제1서기직과 제2서기직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AP통신은 현지 관영언론이 보도한 당대회장 내부 사진에서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중앙위원회 위원을 선발하는 투표함에 표를 넣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AFP는 19일 당대회 폐막 직후 투표 결과 라울 카스트로가 제1서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라울 카스트로가 맡고 있던 제2서기직은 제1부통령인 후안 마차도 벤투라(80)가 이어받았다. 제2대통령인 라미로 발데스(78)는 제3서기가 됐다. 당 중앙위원회와 비서국, 정치국 위원 등 129명이나 되는 당 주요 인사가 새 얼굴로 바뀌면서 라울 카스트로를 도와 쿠바를 이끌 차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부상했다. 특히 카스트로 형제와 많은 고위 인사들이 70~80대의 고령인 상황에서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그동안 국가 생존을 위한 결단을 강조해 왔다. AP통신은 새로운 지도부가 신구 인물들이 섞여 있으며 많은 여성과 아프리카계 후손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대회에서는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제안한 고강도 경제개혁안 300여건도 무더기로 통과됐다. 경제개혁안은 몇 해 안에 공공부문 100만명 이상을 감축하고 식량배급제를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국영회사 자율성을 높이고 재정지출을 줄이며 주택 매매를 허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은 당대회 폐막 직전 깜짝 모습을 드러내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관영지인 그란마에 실은 칼럼을 통해 당대회 논의과정을 들었고 인상적이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칼럼에서 “새 시대는 고쳐야 하고 바꿔야 할 것들을 주저 없이 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사회주의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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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4-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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