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노벨평화상 참석… 中 반발 ‘불씨’

펠로시 노벨평화상 참석… 中 반발 ‘불씨’

입력 2010-11-29 00:00
수정 2010-11-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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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해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시상식 참석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의장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위해 마련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노벨상위원회에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그러나 보안과 의회 일정 등을 이유로 보도 내용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노벨평화상위원회 측은 펠로시 의장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확인하고, 펠로시 의장이 미국인 참석자로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노르웨이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해 왔다.

그러나 미 정가 일각에서는 평소 중국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펠로시 의장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 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 시상식 참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적극적인 압박을 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로, 펠로시 의장의 오슬로행이 자칫 미·중 간 마찰로 번져 향후 북한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함으로써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해당 국가가 져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지금까지 노벨상위원회의 초청을 거부한 국가는 중국,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모로코, 러시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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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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