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오바마에 “국민 분노향해 간청하라” 충고

빌 클린턴, 오바마에 “국민 분노향해 간청하라” 충고

입력 2010-09-24 00:00
수정 2010-09-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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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에 승리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23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오바마와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의 왜곡된 주장들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며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공화당으로 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관된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공화당에 의회 과반의석을 빼앗겼던 지난 1994년의 경험 때문에 오바마를 동정할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에게 “이 나라가 기운을 되찾을 수 있도록 너무 순진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비롯한 분노를 수용하고 그러한 분노가 판단력을 흐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국민들에 간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린턴은 만약 자신이 오바마였다면 국민들에게 어떤 말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우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기는 하지만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경기부양책을 도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할 것이라고 답했다.

 클린턴은 국민들에게 “내가 보여주려는 것은 이(경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와 전세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그리고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는 “내가 부탁하는 것은 2년만 더 달라는 것이다.2년 뒤에는 여러분이 우리를 쫓아낼 기회를 갖게 될텐데 지금 우리를 쫓아내고 애당초 미국을 어려움으로 몰아넣었던 정책들을 끌어안지 마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2년만 더 달라.우리가 지금 하는 일들이 효과가 없는지 지켜보고 그리고 나서 우리를 쫓아내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오바마에 대해 “그는 여전히 매일 대통령으로서 업무에 임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하는 만큼 좌절할 수 없다”며 의연한 자세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난 22일 처음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페일린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원하는 정책들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공익을 위해 내 자신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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