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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제내성균 공포 확산…6명 더 사망

日다제내성균 공포 확산…6명 더 사망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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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불거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멀티박테리아) 감염 사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의 유린병원(有隣病院)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이후 59∼100세의 입원 환자 8명이 다제내성균의 일종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균에 감염돼 4명이 숨졌고,이중 2명은 다제내성균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6일 이같은 사실을 세타가야 보건소에 보고했으며,도쿄도가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이 병원에서 환자 5명이 연속으로 다제내성균에 감염됐고,같은 병동에 감염자가 집중돼 있는 등 병원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린병원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부정했지만,도쿄도는 보고 지연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도쿄 이타바시(板橋)구에 있는 도쿄도 건강장수센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이후 환자 20명으로부터 MRAB균이 검출됐고,이중 남성 환자 한 명(76) 등 4명이 숨졌으며 “감염과 사망간의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건강장수센터는 20명 중 18명이 병원 안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도는 7일에는 유린병원,8일에는 도쿄도 건강장수센터에 현장조사를 벌였고,도쿄 경시청도 양쪽 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MRAB균 원내 감염 문제가 처음 불거진 도쿄 데이쿄(帝京)대병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자가 처음에 발표한 46명이 아니라 53명이라고 정정했다.

 앞서 이 병원은 감염자 46명 중 27명이 숨졌고,이중 9명의 사인이 MRAB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추가 감염자 7명 중에서는 4명이 숨졌지만,이중 몇 명이 MRAB균 때문에 숨졌는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 병원은 당분간 신규 구급환자나 입원 환자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 도치기(檜木)현의 돗쿄의대병원은 최근 지난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50대 남성 환자로부터 MRAB균보다 전염성이 강한 다제내성균인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 유전자를 지닌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화학요법학회의 조사 결과 약 10년 전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를 낸 다제내성녹농균(多劑內性綠膿菌)이 전국 병원의 66%에서 환자로부터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데이쿄대병원에서 문제가 된 다제내성균인 MRAB균도 다제내성녹농균처럼 광범위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다제내성녹농균도 복수의 항생제에 저항력을 지고 있으며 데이쿄대학병원에서 이 균에 감염된 환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MRAB균은 전국 847개 병원에서 98건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아시네토박터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보고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감염증법의 성령(후생노동성 명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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