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피부색 덜 까맣고 니그로 방언 안써”

“오바마는 피부색 덜 까맣고 니그로 방언 안써”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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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美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대선때 흑인 비하성 발언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의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네바다) 의원이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묘사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듯한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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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원내대표는 당시 오바마의 민주당내 경선 입후보를 지지하면서 사적인 자리에서 “미국은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는 “피부색이 덜 검고(light skinned) 니그로 방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매거진과 타임의 기자들이 2008년 대선 당시 300여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게임 체인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리드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한편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리드 원내대표는 “당시 형편없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발표, 오바마 대통령이 리드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바다주 상원 중간선거의 공화당 경쟁후보들은 일제히 리드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새 책 ‘게임 체인지’에는 이 밖에 대선 유세 기간 내내 냉랭했던 오바마와 조지프 바이든 정·부통령 후보 간 관계와 지난해 작고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편했던 관계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의 잇단 말실수에 화를 냈으며 거의 직접 대화를 하지 않고 선거 참모들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도 미국민을 상대로 2010년도 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설문지에 ‘니그로’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구조사국은 “당신의 인종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서 ‘흑인, 아프리칸-아메리칸 혹은 니그로’라는 항목을 넣었다.

이같은 설문 항목이 의회의 승인까지 받아 배포되고 있어 미국내 흑인 사회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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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10-0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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