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장서 브루니와 전처 아들 동석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잠시 뒤 AFP통신 등 외신 사진 기자들이 연단이 아닌 관람석 맨 앞줄을 향해 잇따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나란히 앉아 사르코지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던 늦둥이 아들 루이(12)와 부인 카를라 브루니.두 사람이 눈길을 끈 것은 루이가 브루니의 아들이 아니라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24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구성 가족’이 유엔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화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2007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기의 이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르코지와 전 부인 세실리아 여사는 둘 다 이혼한 상태에서 각각 아들 둘, 딸 둘을 데리고 재혼했다. 그 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루이다. 사르코지와 세실리아의 피가 섞인 유일한 혈육인 셈이다. 남다른 사랑을 받던 루이는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두바이에 몇 개월 머물다 미국으로 건너와 프랑스계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피가로에 따르면 브루니 여사와 루이가 한자리에 앉게 된 것은 놀랍게도 브루니 여사의 아이디어였다. 브루니의 말에 동의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 부인 세실리아와 그녀의 옛 애인이자 현재 남편인 리샤르 아티아스가 살고 있는 맨해튼을 찾았다. 사르코지가 세실리아를 만난 것은 이혼 뒤 처음이었다.
못다한 부성애를 한꺼번에 쏟으려는 듯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엔총회와 G20 정상회의는 물론 남은 공식 일정 내내 루이를 데리고 다닐 예정이라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9-09-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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