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연정파트너 고심

메르켈 獨총리 연정파트너 고심

입력 2009-09-01 00:00
수정 2009-09-0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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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주 의회 선거 기민당 참패 좌파득세에 자민당 연정 차질

오는 27일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치른 3개주 의회 선거에서 소속 기민당이 참패, 연정 파트너를 사민당에서 자민당으로 바꾸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온라인판에서 “기민당이 ‘슈퍼 일요일’이라 불린 3개주 의회 선거 가운데 2곳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다.”면서 “이번 선거는 27일 치를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지지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였다.”고 전했다. 투표 직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기민당은 최근 10년 동안 압도적 다수당 자리를 유지해온 자를란트주(州)와 튀링겐주(州)에서 각각 34.5%와 32.5%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제1당은 유지했지만 좌파 정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이들이 연정을 구성하면 정권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 반면 작센주에서는 40.5~41%의 지지를 얻었다. 선거 결과에 대해 기민당의 롤란트 포팔라 사무총장은 “두 주에서의 패배가 고통스럽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한편 좌파당은 튀링겐주에서 26~27%를 얻어 중도 좌파인 사민당의 19%를 압도했고 자를란트주에서는 사민당보다 4%포인트 낮은 21%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기민당이 연정 파트너를 자민당으로 바꿀 경우 사민당이 좌파당과 연대하면 두 곳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민당과 지지율을 합하면 50%가 넘는 데다 사민당 지지율을 12~15%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래서 연정 파트너를 중도 좌파인 사민당에서 우파인 자민당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7일 총선에서 기민-자민당의 득표율이 과반을 못 넘을 수도 있는 데다가 두 당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자를란트주와 튀링겐주가 좌파 정당들에 넘어가 각 주 대표들로 이뤄진 상원에서 소수로 전락할 경우 사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히 쉽지 않다. 이에 따라 2개 주에서 기민당이 실권할 경우 연방 차원에서는 다시 사민당과 대연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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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9-0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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