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더 오르나

설탕값 더 오르나

입력 2009-08-18 00:00
수정 2009-08-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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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28년만에 최고가 80% 추가인상 예측도

전 세계에 설탕 비상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기술발전으로 사탕수수에서 설탕이 아니라 에탄올을 뽑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몇몇 정부의 규제문제까지 얽혀 설탕을 둘러싼 불평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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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제시장에서 설탕값은 86% 올랐다. 지난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설탕재료인 원당의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파운드(435g)당 23.50센트로 28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80%가 더 올라 40센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계설탕협회 피터 베론 사무총장은 17일 “설탕값이 더 오르면 수입업자들이 덜 사기 때문에 그같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40센트에라도 설탕을 확보해 놓겠다는 선물계약 건수는 최근 5개월 사이에 6배가 늘었다.

설탕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설탕소비국인 인도의 생산량 감소가 1차 원인이다. 올 우기에 강우량이 급감, 83년만에 최소 강우량을 기록했다. 사탕수수 생산이 전년보다 45%나 줄어들었다. 올해 사탕수수 재배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까지는 소비량의 20~30%를 수입해야 할 처지다.

최대 생산국 브라질에서는 생산량의 반 이상이 에탄올로 변하고 있다. 천연 알코올 에탄올이 청정에너지로 각광을 받으며 수익성 있는 연료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설탕값은 국제 가격보다 22%가량 비싸다. 수입쿼터제를 실시, 자국내 설탕산업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미국도 내년 사탕수수 생산이 올해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재고다. 올해 인도의 재고물량은 50%나 떨어졌다. 강우량 부족으로 내년에는 재고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은 내년 회기말(2010년 9월)에는 재고물량이 24일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63일치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9-08-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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