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면 덜 아프다

욕하면 덜 아프다

입력 2009-07-15 00:00
수정 2009-07-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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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 증가 육체고통 감소”

몸이 너무 아플 때 어떻게 하면 덜 아플 수 있을까. 욕설을 내뱉으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50% 가까이 참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킬 대학의 리처드 스티븐 박사와 연구팀은 64명의 학생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손을 집어 넣는 실험을 실행했다.

처음에는 맘껏 욕설을 하면서 최대한 오래 버티도록 주문했고 그 다음엔 보통 어휘를 사용하도록 한 것. 그러자 학생들은 욕을 하지 않을 때는 평균 1분15초 동안 찬물에 손을 담근 채 버틸 수 있었지만 욕설을 되풀이할 때는 2분 가까이 버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스티븐 박사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연적인 투쟁도주반응(마주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약점이나 위협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반응)을 유발, 공격성을 증가시켜 고통을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연구 결과가 수백년에 걸쳐 욕이 발달하고 오늘날에도 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7-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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