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경제성장으로 인기몰이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9)는 4성 장군 출신으로 200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인기 배경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으로 요약된다.
유도요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새 내각에 전문관료를 늘려 더욱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힌 재계 인물을 등용해 스스로 개혁의 발목을 잡았던 지난 임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또한 쌀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자유무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신자유주의 정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유도요노의 전방위적인 개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앞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신흥경제 4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그의 경제개혁이 친(親)시장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내부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유도요노는 외국 자본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막대한 천연자원에 대한 무차별 개발을 허용하기도 했고 빈곤층 194만명에게 유류보조금을 지급해 표심을 얻는 등 포퓰리스트란 비아냥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경제상황도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인구의 14.2%인 3300만명가량이 하루 0.6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고, 실업률도 8.2%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유도요노의 개혁이 쉬울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양국간 긴밀한 관계를 당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7-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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