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구르 유혈사태] 해외세력 배후로 지목 민족갈등 봉합 나설 듯

[中위구르 유혈사태] 해외세력 배후로 지목 민족갈등 봉합 나설 듯

입력 2009-07-09 00:00
수정 2009-07-0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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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귀국 中 대책은

│우루무치(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 대규모 유혈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속한 공개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급거 귀국하는 전례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민족간 대결 양상에 당황

후 주석이 귀국 후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를 소집해 내놓을 사태 해결 방안이 주목되는 것은 ‘강경처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구르족의 시위에 이은 한족들의 반(反)위구르 시위 등 민족간 유혈갈등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더 이상 자치구 차원에서 해결하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8일 중국 공산당 우루무치 시위원회 리지 서기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살인 혐의를 받는 청년들을 구금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학생이라고 덧붙였다.

50여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민족간 화합이 중국을 지탱하는 기초라는 인식에 따라 건국 이래 민족 갈등을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취급해 왔다. 그런 점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가 존립의 기초가 흔들리는 상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민족간 갈등을 부추기는 다양하고도 불확실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광둥(廣東)성 완구공장에서의 한족과 위구르족 간 집단폭행 사건도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급속히 전파됐다. 상대 민족을 폄하하는 인터넷 댓글도 폭주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 선택 카드는?

후 주석 등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선택할 카드는 현재로선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어느 한쪽 편을 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선을 해외의 위구르단체 등 외부세력에 맞출 공산이 높다. 이미 자치구 정부는 이번 사태를 극단종교세력, 민족분열세력, 국제테러세력 등 ‘3대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한 상태다. 우루무치에서는 상무위원급 지도자의 현지 방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의 민족화해 정책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조기수습할 수 있는 묘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 주석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습무대 전면에 나선 상황을 감안하면 ‘특단의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외신기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신장 지역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번 기회에 위구르 분리세력 등의 ‘위험요소’를 아예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tinger@seoul.co.kr
2009-07-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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