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사고 뒤늦게 밝혀져… 당시 탑재 핵은 손상 안 된 듯
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수함이 2월 초 대서양에서 충돌한 사고가 있었다고 16일 AFP통신이 영국의 일간 더 선을 인용해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HMS 뱅가드, 프랑스의 르 트리옹팡 잠수함은 이 사고로 부서졌으나 이들 잠수함에 탑재돼 있던 핵은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잠수함은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으로 인양돼 수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이 잠수함의 활동에 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그러나 “영국의 억지력이 영향을 받지 않았고, 핵 안전에 위험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해군도 사고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잠수함의 활동 등을 언급하는 것은 국방부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 관계자들은 르 트리옹팡 잠수함이 프랑스군이 보유한 4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1척으로 사고 당시 70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충돌 당시 영국과 프랑스 잠수함에는 135명과 101명의 승무원들이 각각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MS 뱅가드는 영국 군이 운영하는 4척의 핵 잠수함 가운데 하나다.
양국 핵 잠수함은 길이 150m, 폭 13m로 최대 16기의 미사일에 48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9-02-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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